"자."
그에게 가자 대뜸 내밀어지는 작은 통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인가 싶어 의문 어린 표정을 짓고 있자, 그가 덤덤히 덧붙여 설명해 주었다. "저번의 보답이다." (저번... 아.) 발렌타인 데이 때의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며 감사히 통을 받아들고 안을 확인했다. 맛있어 보이는 찹살떡이나 초코 쿠키, 비스킷 등 여러가지 군것질 거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어디서 팔거나 가져온 것이 아닌, 직접 만든 수제로 보였다. 그러고 보니, 히사기 씨가 주로 란기쿠 씨나 다른 여자분들의 도시락을 만들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직접 만드신 거죠? 감사합니다!) "...아, 그렇게 공들여 만든 것도 아니고... 그, 그냥 어쩌다 보니까." 감사 인사에 낯뜨겁다는 듯 머리만 벅벅 긁다가 얼버무리듯 말하고 자리를 피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