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초콜릿. 이라는 건가?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건네주는 날이라니, 신기한데. 의리라던가 진심이라는 2가지 뜻이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어때, 역시 이건 '진심' 이겠지? 단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만 고맙게 먹어두지. 만드느라 수고했다고. 그리고, ." 혀로 입술을 핥던 그가 손을 뻗어 내가 만든 초콜릿에 갖다대더니 이내 그것을 내 입에 꾹 밀어넣었다. 난데없는 행동에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이쪽으로 입술을 부딪쳐 오기 시작했다. ".....달아졌네, 너." (!) 제법 긴 키스 이후, 입에 물려 있던 초콜릿들은 빠르게 녹아 사라져 버렸다. 동시에 그것을 낼름 핥아 올리고서야 간신히 내게서 떨어진 그가 쩝, 하고 입맛을 다신다. ......한번으로는 끝날 것 같지 않다. ".....맛있었다. 발렌타인, 제법 마음에 드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씨익 웃은 그가 빈 초콜릿 통을 흔들어 보이며 기분 좋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