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부터 발발거리며 정신 사납게 돌아다닐 때 부터 알아봤다.
쯧..... 침대에 누워서 좀 자라." 나지막히 혀를 차더니 나를 가볍게 들어 이불속에 넣어버렸다. 온 몸에서 전해져 오는 그 따뜻하고 포근한 특유 이불 감촉에 기분이 좋아져 뒹굴뒹굴 거리던 그 때 그림죠가 당연하다는 듯 옆에 누워버렸다. "뭘 그렇게 봐? 어제부터 제대로 못자서 피곤하다고. 이건 내 침대니까, 같이 좀 자지?"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껴안아 오더니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