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말이다."



아주 잠깐, 침묵을 지켰던 그가 오만한 웃음을 한껏 띄운다.
그리고는 천천히 이쪽을 향해 손을 뻗어 왔다.



"어째서일까.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부드럽게, 서툴게. 조심스럽게.
어떤 단어로도 평소의 그와는 거리가 먼 행동을 취한다.
자잘한 상처자욱이 남아 있는 커다란 손이 내 얼굴을 조심스럽게 훑어내렸다.
불순물 하나 섞이지 않은 새파란 시선이 진중하게 이쪽을 쓸어내리다가 자잘히 휘어졌다.



"알 것 같기도 하고.
알아서는 안될것 같기도 한데.
...넌 어느쪽이지?"



이름:그림죠 재거잭
삐걱임이 33 번 울렸다
GOOD:괜찮은데?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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