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는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노이트라: "상상하자마자 토할 것 같아졌어. 아니, 아니다. 역시 좀 게워내고 온다. 지금 진짜 올라왔어. 욱." 무엇을 상상한 건지 제일 안색이 좋지 않아보이더니, 결국 정말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나간 노이트라 라던지. 자엘아폴로: "최선을 다해서 다시 남성으로 돌리는 약을 개발해주지. 그렇지만, 역시 어지간하면 그딴 사건 따위는 안 일어났으면 좋겠어, ." 드물게 정색을 하며 이쪽을 돌아보곤 세상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까지 잡아와 절박하게 말하는 자엘이라던지. 스타크: "........그런 일이 있다면 머리에 총을 겨눌거야."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총을 꺼내들더니, 주어가 빠져 모호하게 들리는 말을 읊조리는 스타크에. 우르키오라: "그때는 내 손으로 처리하지." 숨김없이 살의를 내비치며 직설적으로 말을 던지는 우르키오라까지. ....... 일생일대의 멸망이라도 다가온 듯한 반응들에 이미 그림죠의 가느다란 인내심 줄은 끊어져 있었다. "────이것들이 진짜." 까드득. 뼈를 씹어도 저런 섬뜩한 소리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섬찟하게 이를 내갈아내던 그가 이후 곧장 칼을 뽑아들며 세로를 날린 것은 수초도 걸리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