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갑자기.
오늘 뭐 잘못 먹은 거냐? 안하던 짓을 잘도 하는군. ...오해하는 표정은 그쯤에서 풀어. 좋다는 의미니까. 좀 더 그러고 있어라. ...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건 좀 아쉽지만. 뭐, 닿아오는 감촉이 괜찮으니 상관없어." 순간 몸을 굳힌 그가 이쪽을 돌아보더니 시원스레 웃었다. 그러나 '좀' 이라는 그의 말과는 달리 30분 동안 그를 안고 있어야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손을 때려 할 때 마다 무섭게 시선이 와닿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