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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지만, 혼자는 안 보낸다. 네가 그러고 싶든 말든 간에. 미안하지만, 네가 그런 말 할 때마다 불안해져서 말이지. 멀리 떠나고 싶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단순히 기분 상의 문제라면 그래도 안심이지만. 그게 네 본심이라면, 혼자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어서 꺼낸 말이라면." 자리를 털고 일어난 그가 시선을 꺾는다. 무료하게 잠겨있던 새파란 두 눈이 정확하게 이쪽을 향했다. "그건 네게 별로 좋은 결과를 주진 못할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