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다 발걸음을 옮겨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평소 그가 잘 짓던 의미심장한 미소를 똑같이 지어 보이며 그의 목을 확 끌어당겼다. "너, 뭐하는...!" 드물게 당황한 그의 표정은 무시하고 곧장 그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남겼다. 처음에는 뽀뽀 정도로 끝내려 했지만, 어째 그의 반응이 재밌어서 이어진 키스는 상당히 길게 이어져 갔다. (...읏...숨, 숨 못쉬겠어.) "...바보 같기는." 그가 픽 웃으며 평소 오만한 표정으로 되돌아 오더니 내 얼굴을 잡아들고는 이번에는 자기가 먼저 키스를 해오기 시작했다. ...그의 키스는 성정을 옮겨오기라도 한 것인지 늘 사납고 거칠었다. 거기에 유달리 날카로운 이빨들의 구조 때문에 가끔은 입술이나 혀에 상처가 남기도 했다. 지금처럼. (.......아프다고! 아야!) "오늘은 네가 먼저 시작했다?" 얄밉게 히죽, 하고 웃는 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