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쓰면 죽는 노트? 꽤 재미있는 물건인데.
......사신의 물건이라고? 사신에게 그런 것도 있다는 건 처음 듣는데. 그렇지만 그런 걸로 죽이면 재미 없잖아. 애초에 죽일 녀석 이름을 일일이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번거롭고. 노이트라 녀석이 들으면 혀를 찰 소리겠군. 그런 건 우리에게나 그쪽에게나 효율성이 떨어져. 어떤 멍청이들이 적을 두고 통성명이나 하고 있겠냐고. 차라리 직접 움직이는 게 더 빠르겠어. ──역시 직접 베고 찢는 게 좋아. 손에 확실하게 죽였다, 는 감각이 남아 있을 정도로." ......어느 쪽이 더 질이 좋지 않은지 헛갈리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