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어. 아침이라고. 이제 그만 일어나지 그래."





잠결에 그의 웃음이 담긴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귀를 간질이며 오싹 소름이 올라올 정도로 매혹적인 그 목소리에 손을 뻗어 그대로 끌어당겼다.





"어? 어?!"





당황스러워 하는 그의 목소리가 무척 생생하게 들렸지만 꿈이거니 하고 그냥 넘어간 채 다시 잠을 잤다.





"야! 자지 마! !
아 이 상태로 자면 난 어떡하라고!
뭐야, 진짜 자는 거냐?!
제기랄, 너 지금 내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시험이라도 하냐?!?!"






절절 매는 듯한 그의 음성을 잠결로 치부하고 다시 수마(睡魔)로 빠져들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알아서 눈이 떠진 덕에 그대로 일어나 보니 라스노체스에 있어야 할 그림죠가 바로 옆에서 왠지 잔뜩 붉어진 얼굴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두 번은 안 참는다, 어?"



이름:그림죠 재거잭
삐걱임이 33 번 울렸다
GOOD:괜찮은데?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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