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내가 왜 그딴 걸 하냐?"
이죽이며 자리를 피하려던 그에게 눈뭉치를 던졌다. 그리고 정말 의외로 그의 얼굴 한가운데로 날아든 눈뭉치는 퍽, 소리와 함께 제 임무를 다하며 떨어졌다. "......." 순식간에 표정을 뒤바꾼 그의 시선이 싸하게 가라앉아 온 몸을 찔러대고 있다. 그리고. "알아서 무덤 파고 기어들어갔다 이거지. .......넌 죽었어." 자신의 주먹만한 눈뭉치를 만들어 고쳐잡는 그의 손에 시퍼런 힘줄이 튀어나온 게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