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왜? 날고 싶냐?"
아님 그냥 나는 모습을 보고 싶은거냐? ......뭐, 어찌됐든 일단 이리와봐." 그의 손짓에 멋도 모르고 가까이 다가서자 갑자기 내 손목을 덥석 쥔 그가 땅을 박차고 확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하늘과 가까워지며 땅과는 마하의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 그 무시무시한 속도에 두 눈이 절로 질끈 감겼다. "멀리서 나는 걸 보는 것 보다는 가까이서 직접 경험하는 게 낫지?" 놀리듯이 웃는 그의 얼굴은 이미 즐거움으로 한가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