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를 지금까지 붙잡은 적도, 곁에 두려 한 적도 없다.
유일하게 너를 원했을 때부터 그것은 달라졌지만. 그러니까, 만일 네가 내 곁에서 떠나려 한다면 절대 놓아주지 않아. 네 모든 것을 집어 삼켜서라도 너를 내 옆에 둘테니까. 네 혼도, 육신도 그 어느것도 이 나를 떠날 수는 없다. 그렇게 두지 않아. 놓아버리느니, 차라리 내가 직접 죽인다. 시체가 된 그 몸도. 빠져나온 혼백도. 전부 하나하나 빠트리지 않고 먹어주마. 그렇게 된다면 내 몸안에 네가 있는거겠지. 내 피가 되고, 살점이 되어 나를 이루고 있는 거다. ───내가 죽는 그 날까지,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