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주저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그에게 다가갔다.
바로 지척까지 다가가도 아는 척 한번 하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고개를 숙여 그의 귀에 바람을 훅, 하고 불었다. ".....무,무슨 짓이야?! 제길, 건들지마! 이딴 건 대체 어디서 배워오는... 하지 말라 했다!" 두 손으로 귀를 감싸쥐고 펄쩍 물러나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놀란 듯 하다. 어린애마냥 몸을 파닥이며 도망가려는 것이 재밌어서 그만 웃어버리자 그의 얼굴이 사정없이 찌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