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잠시라도 내 눈을 벗어나면 죽는 병에 걸린 거냐.
이쯤되면 감탄스러울 정도인데." 순간적으로 뱉어진 그 말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 그가 짧은 한숨을 쉰다. 아주 잠깐 그가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린 사이 일어난 일이었다. "....... 그렇게 불안해 하지마. 어떤 때라도, 어떤 상대라고 해도 구해줄테니까. 넌 그냥 내 눈이 닿는 곳에 있기나 해." 이쪽의 상태를 눈치챈 것인지, 그가 혀를 차면서도 팔을 뻗어 강하게 끌어안았다. 단단하게 감긴 그의 팔이 유독 다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