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몰라. 아직 안지어졌는걸.
아빠...는 맨날 야, 너 쯤으로 부르고...엄마는 딱히 이름 부르지 않고 말을 하니까. 근데, 자엘아폴로라는 녀석 말이 이름이 없다면 아빠 성이라도 대신 쓰라는데 그건 싫은걸. 그냥 엄마가 지어주면 안 돼?" "아앙? 내 성이 뭐가 어쨌다는 거냐, 빌어먹을 자식놈아." "그냥 싫다고. 왜 내가 네 성을 따라야 하는데?" "하. 이제는 막 기어오른다 이거군. 좋아, 따라 나와라." 뭘 따라 나와. 그렇게 중얼거리며 사방으로 아르릉 으르렁거리는 둘을 붙잡고 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