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그건.
하다하다 이제는 명령인가? 뭐── 그래도 상관 없나." 잠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던 그가 픽 웃어버리곤 그대로 익숙하게 입을 맞췄다.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어딘가 억세게 입안을 헤집고 있던 덕분인지, 그만의 특유 싸한 향이 가득 퍼졌다. "......미리 말해두지만 그만둬- 라던가 하지마- 라는 명령은 안 받는다." 농을 던지듯 짖궂게 덧붙이면서도, 여전히 한참이나 부족하다는 듯 길게 키스를 이어나가는 그의 등을 천천히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