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창가에 앉아 늘 그렇듯, 곰방대를 입에 무는 것을 보다가 손에 있던 치즈버거를 그대로 던졌다.
".....?" 그러나 그는 가볍게 고개를 꺾는 것으로 손쉽게 버거를 피해버렸다. 역시 범인의 경지에서 벗어난 반사신경을 가진 그를 맞추는 건 어려운 것 같다. "......무슨 짓이지?" 그는 별다른 불쾌감 없이, 그저 의아함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물어오는 것이 정말 순수하게 이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그에게 '미남은 치즈버거를 맞아도 죽는다고...' 라는 낭설 아닌 낭설을 말해주자, 그의 얼굴이 와락 찌푸려졌다. "쓸데없군. 그건 또 누구에게 들은 거지." (오키타 군 에게.) "......그 성격 이상한 놈이랑 놀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그럼 그렇지. 딱 그 표정을 지어버린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