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바닥에 쓰러진 그녀가 너무 익숙한 그 무엇과 겹쳐보여 소름이 끼쳤다.
당장이라도 확인해 봐야 한다며 생각과는 다르게 단단히 굳어버린 다리에서 자칫 힘이 빠질 것만 같았다.

대체 누가.
언제.
어디에서.
왜.
어떻게.

지극히 당연한 물음의 명제가 떠오른다.
그러나 어떤 답도 유추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그런 물음조차도 한참 나중으로 미뤄둬야 할 일에 불과했다.

떨리는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에게 손을 뻗어, 맥박을 짚었다.

이 짧고 간결한 동작 하나하나에 얼마나 긴장을 품은 것인지, 어깨가 아플 정도로 거세게 힘이 들어가 있었다.





"......."





그리고, 손 끝에서 작게 전해지는 맥박이, 살아있다고 증명하는 그 작은 소리와 진동에 그만 긴장이 턱 풀렸다.

......장난에 불과했나.

이제서야 보이는 그녀의 상태에 자신은 비식이는 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예상보다도 훨씬 휼륭하게 넘어간 자신을 비웃으며, 아직도 얄밉게 그런 척, 을 하고 있는 의 머리를 아주 조금의 감정을 담아 쥐어박았다.

아야, 소리를 내며 벌떡 몸을 일으키는 그녀의 모습에 비로소 한숨을 돌리며 아직도 목이 졸린듯한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손에 닿은 그녀는 여전히 평소와 다를바 없이 따뜻했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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