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놓쳐버린 접시가 떨어져 깨지며 큰 소리를 냈다.
그야말로 산산조각이나 바닥에 구르고 있는 접시의 흔적들을 치우고 있자니, 돌연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 무슨 일이지?" 어느새 다가온 그가 조금 숨이 찬 호흡을 내뱉더니, 미간을 슬쩍 찌푸리며 이쪽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손끝 하나 다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하고는 다행이라는 듯, 가벼운 한숨을 흘리며 몸을 일으킨다. 반사이: "신스케 , 회담 중에 어딜 가는......." "......아아,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혹시나 하고 와본거다. 그만 들어가지." 반사이: "......참 대단하오. 여기서부터 회담 장소까지 제법 되거늘, 그게 들리긴 하나보긴 하오. 그것도 중요한 회담중에. ......하아." 반사이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