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쿠요 씨! 귀병대라던가, 하루사메의 대장격들이 여기 올 예정이라는 소리까지는 하지 않았잖아요! 라고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가 알면 분명히 이곳, 뒤집어지다 못해 풍비'박살'이 나리라.





카무이: ",.....늦었네? 역시 여자 대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신스케: "아아."





짤막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들어온 그가 씩씩거리며 카무이를 노려보는 유녀-카구라와 대패닉 상태가 되어버린 세 명의 유녀-그러니까 나와 긴토키들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신스케: ".......거기, 뭐해? 일단 앉지 그래?"





알아차리지 못했나?

그의 예상 외의 모습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으려던 그때였다.





".......못본 사이에 취향이 많이 바뀌었군, 긴토키?"





으아아아아악!

......누구의 것인지 모를 절규가 머릿속에 울려퍼진다.





"......?"





비웃음을 내던지며 이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던 그가 이내 멈칫했다.





"......유녀가 한 명 더 많군.
이 녀석은 진짜인가보지?"





비틀린 어조로 서늘하게 말하고는 내 앞까지 다가온 그가 손을 뻗어 강압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디, 얼굴이나 좀 볼.....!"

(........)





순간 그의 안색이 빠른 속도로 굳어갔다.
그 특유 유들유들한 포커페이스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환청처렁 들려올 때 쯤, 평소의 그답지 않게 버럭이는 소리가 울렸다.





"왜 그런 모습으로 여기에 있는 거냐!"





움찔거리며 그에 대해 뭐라 말을 하려 했지만, 주위를 한번 돌아본 그는 이내 손목을 붙잡고 다짜고짜 나와버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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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헤에, 그때 그 사무라이였구나? 전혀 몰랐는데 말이야.
그럼, 그때 못한 싸움, 끝을 볼까?"

긴토키: ".....으아아아악! 이 싸움에 미친 꼬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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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카무이로 추정되는 파괴음과 동시에 긴토키의 절규가 울려퍼지고 있다.
그런 대소란에도 그는 도통 내 손목을 놔주지 않을 기세였기에 포기하고 얌전히 그를 따라가야만 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오자, 비로소 그가 날카롭게 묻는 통에 할 수 없이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하아. 정말이지, 눈만 떼면 이 꼴이니.
제때 안왔더라면 큰일날 뻔 했군. 그 밥통 제독에게.
...
......저 멍충이 긴토키가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길게 한숨을 내쉬던 그가 손을 뻗었다.
허리에 단단히 감긴 그의 팔이 아주 조금 힘을 실었고, 그것에 그대로 그의 품 안으로 끌어당겨졌다.





".....그래도, 그 모습을 카무이 녀석은 제대로 못본 것 같았으니 되었군.
이런 일이 한번 더 일어난다면, 그때는 정말 단단히 각오하는게 좋을 거다, ."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행한 그가 조금 누그러진 얼굴로 미소를 그렸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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