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와라로 들어가기 전, 먼저 치장부터 해야 한다는 당연한 말에 끌려가 몇 시간 동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녀도 고생이구나, 라며 나오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허리를 조이는 힘이 상당해서 금방이라도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 끊어질 것만 같았다.

일단 머리결을 곱게 틀어올려 하얀 목선이 그대로 들어나게 하고 비녀를 꽃아 우아함을 더한다.
그리고 옷 역시 색체가 화려한, 하늘거리는 기모노를 착용하고,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강조되도록 조금 느슨하게 옷을 내려 어깨 부근을 보이게 한다.
허리끈을 한껏 조여 잘록한 허리 맵시를 보이고, 반대로 가슴과 엉덩이 부근쪽의 굴곡은 살린 후 그 위에 다시 얇은 천 하나를 두른다.
그 다음 옅은 색조 화장을 하면 끝이 난다.

......라는 유녀들 말과는 다르게 치창하고 하는데만 거의 한시간.
그 후로부터 또 한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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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토키: "왜 이렇게 늦었.....어라. 내 눈이 벌써 노안이라도 오는 건가."

신파치: "아, 오셨...!"

카구라: "누님! 무척 예쁘다 해!"





파코 스타일의 긴토키가 휘둥그렇게 떠진 눈으로 내 쪽을 보고, 여장을 한 신파치 역시 놀란 기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예쁘게 꾸민 카구라 역시 환하게 웃으며 내게 달려들고.
역시 새삼 여자들의 힘은 여러모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아직 조금 어색한 아름다운 기모노를 만지작거리다 느슨히 웃었다.





츠쿠요: "다 됐지? 그럼 간다."





그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요시와라에 도착한 거물급 놈들' 을 만나러 바삐 발걸음을 재촉했다.





긴토키: "안녕하세요, 파코랍니다."

신파치: "유녀 파치에 라고 합니다!"

카구라: "처음 뵙겠다 해."





일단 고개 숙여 인사를 하자 맑은 웃음 소리와 함께 아직 채 변성기를 벗지 못한 소년 티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안녕~ 너희는 강한 아이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네."

(......)





어라? 방금 뭔가 무지무지 낯익은 느낌이 난 것 같은데?
친숙하다 못해 늘 듣는 그런 목소리가 들려온 것 같은데?
여기 있어서는 안될 목소리 하나가 들려온 것 같은데?

그래도 바로 불쑥 고개를 들지는 못하고 긴토키들을 살피자 나와 마찬가지로 새파랗게 질린 긴토키와 신파치. 그리고 표정이 급속도로 썩어가는 카구라까지.

......어째 생각하는 그 녀석이 맞는 것 같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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