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떠났다.
나 또한 오랫동안 머물렀던 그곳을 떠났다.

우리가 다시 만난 것은 양이전쟁이 마무리 되고 다시 몇 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였다.

전쟁이 끝나고 어수선했던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서 모두들 조금이나마 자리를 잡아갔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갔기에, 어떤 생각도 못하고 바쁘게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했다.

나 역시 노력한 끝에, 운좋게 마을을 나와 도시에 있는 스낵바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주인인 오토세 아주머니가 무척 친절하셔서 열심히 움직여 일을 하고, 모은 돈으로 월세를 내며 이 거리에서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날, 오토세 아주머니의 가게 위로 새로운 가게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아니, 가게라기 보다는.





".......해결사?"

"응? 아아. 전에 주워온 놈팡이가 드디어 일하기 시작했구만."





오토세 아주머니 말에 고개를 들어보이자 아주머니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아는 놈이 집세는 내겠며 우리 위층을 빌려서 낸 직장이지.
뭐, 해결사라니까 곤란한 일이 있으면 한번 찾아가봐.
혹시 모르잖냐."





그렇다면 한번 가봐도 괜찮을까.
상냥한 아주머니는 이번에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듯 운을 떼고 있었다.
나름 첫손님을 끌어주기 위함인지, 슬그머니 정보를 주는 아주머니에게 못이기는 척 몸을 움직였다.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해결사라는 직업에게 원하는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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