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아무런 말도 없이 곧장 뒷덜미를 덥석 잡아 욕실로 질질 끌고 갔다. 그리고는 그가 잡아 이끄는 대로 풍덩- 하고 욕조에 던져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침 더운 김이 뿜어지는 온수가 욕조에 가득 차 있었지만, 꼼짝없이 머리부터 담궈진 터라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 되었을 것이다. "....... 언제까지 가나 두고 봤더니만 아주 가관이더군. 빨리 씻어라. 정 스스로 씻기 싫다면 말하도록. 주저없이 도와줄테니까." 그가 상당히 위협적인 시선으로 팔짱까지 끼고 이쪽을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