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와주겠다는 말에 상당히 떨떠름해진 그의 표정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손을 벌리자, 작은 한숨소리와 함께 그는 얼추 정리가 되어 보이는 서류들을 내밀었다.

그렇게 아주 조용히, 서로 어떤말도 없이 일만 하는 상황이 쭉 이어졌다.

살짝 열린 창문 너머로 작은 바람이 새어 들어오고, 얇은 종잇장을 넘기는 소리, 바스락 거리는 작은 잡음 소리. 서로의 옅은 숨소리조차 전부 들려오는 방 안에서 한참을 일에 몰두하던 그가 돌연 몸을 일으켰다.




"......잠시, 바람 좀 쐬고 오지."




조금 갑작스러웠지만, 별다른 의문없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이내 휭하니 나가버리는 그였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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