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안차는데."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하자 그가 어딘가 불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마에 하는 키스는 연인들은 잘 하지 않는다고 하지.
그건 '우정의 표시'니까.
.....그러니까, 보고 배우도록."




뭘-?
이라는 내 궁금증을 해소라도 해주듯이 그가 소리없이 다가와 내 손을 잡고 말을 이어나갔다.




"손등의 키스는 '존경' 과 '애정' 을 의미하지.
헤어질때 한다면 '아쉬움' 을 담았다는 뜻이고."




...손등위로 그의 입술이 스치듯 지나갔다.




"손바닥에 깊숙히 하는 키스는 '귀여운 질투' 와 '원망' 을.
.......혹은 '당신을 원한다' 는 뜻이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에는 내 손을 뒤집어 그곳에다 입술을 묻는다.




"그리고 볼에 하는 키스는 '호의' 와 '친절'.
상대방에 대한 '깊은 믿음' 과 '연대감' 의 표시이거나 '반가움' 의 의미라고 하던가."




볼에 가벼운 키스를 남긴 그는 또다시 몸을 움직였다.




"콧등에 가볍게 하는 키스는 당신에게 '반했다'.
혹은 당신은 '매력 있다' 라는 의미고."




고개를 살짝 숙여 가볍게 코에 키스한 그가 눈만 올려 갑작스러운 행동에 딱딱히 굳어버린 이쪽의 반응을 확인하고 즐겁다는 듯 웃었다.




"눈 이나 머리카락은 '구애' 의 표시."




눈과 머리카락을 다시 부드럽게 훑으며 키스를 남기는 그의 따뜻한 입술 감촉에 얼굴이 슬슬 달아올랐다.




"그리고, 입술.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뜻이고."




이내 따스한 느낌이 입술 주변으로 확 퍼진다.
어느새인가 바로 눈 앞까지 얼굴을 갖다댄 그의 눈이 웃고 있었다.




"귓볼에다 하는 키스는 '당신을 그리워 했습니다' 는 의미."




귀에 대고 조근거리는 속삭임과 그 숨 때문에 왠지 피가 얼굴로 잔뜩 몰리는 기분이었다.
그것의 원흉이나 다름없는 그를 쏘아보자 그는 목을 울리며 웃더니 가볍게 입을 맞춰오며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마지막은 목."




목에 얼굴을 묻고는 웅얼거리는 그를 떼어내려 몸을 돌렸지만, 그는 내 몸을 단단히 붙잡고는 기어코 목에 마지막 키스를 남겼다.




"목에 하는 키스는.....'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라는 의미다.
뭐, 개인적으로는 목에 하는 키스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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