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갑자기 업어 달라니.
누굴 업는건 부상자가 많았던 양이 전쟁 이후로는 거의 없었는데. ......아아, 오해는 하지 마라. 누군가에게 내 등을 보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특히 네게는." 거기까지 말한 신스케가 무릎 밑으로 한 손을 넣고 남은 한 손으로는 등을 받히며 그대로 안아 올렸다. 그 덕분에 순간 몸이 공중으로 붕 뜨며 그의 얼굴이 코 앞까지 다가오는 것에 놀라 바동이다 그의 목을 끌어 안았다. ───일명 공주님 안기. 딱 그 포즈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자세를 취하며 그가 낮게 웃었다. "........업으면 네 얼굴이 내게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네가 매달려 오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