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하라고 했잖아!
왜 멋대로 내 자유까지 간섭하는 거야?!) "이건 간섭이 아니라 보호라는 거다. 요즘 네 신변이 위험해졌다고 몇 번을 말하지?" 이쪽이 화난 만큼 그 역시 드물게 성이 난 어조로 내게 받아쳤다. 서로를 물어뜯는 개싸움과도 같았던 언쟁은 주변의 만류로 간신히 가라앉았지만, 아직 서로의 분이 풀린 것은 아니었다.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먼저 몸을 돌려나오자마자, 그가 있는 곳에서 쾅, 탁자를 부술기세로 내려찍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아마 그 역시 분을 못 이기고 주변 물건에 화풀이 하는 것이리라. 어떤 것도 보고 싶지 않아 표정을 굳히며 밖으로 나와버렸다. . . . 반사이: "......신스케 주위에서 왠지 무시무시한 호러곡이 울려퍼져서 가까이 갈 수가 없소이다." 마타코: "윽. 역시 둘이 싸운것 같네요 선배. 방금 그 여자를 보고 왔는데, 표정이 장난 아니게 살벌했어요." 반사이: "한동안은 출장 가있는게 나을 것 같소이다." 마타코: "......또 얼마나 주변에서만 숨죽이고 다녀야 할까요. 당분간 신스케님 기분이 많이 안 좋을 것 같은데, 정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