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 짓이야."
이제서야 조금 당황한 듯, 경직된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는 그를 무시하고 손가락으로 살짝, 유독 드러난 쇄골 부근을 만져보았다. .......보기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단단하고 곧다. 좀 더 보고 싶어서 손을 움직이는 순간, 여태 가만히 있던 그가 움직였다. "적극적으로 나와주는 것은 무척 감사하는 바이다만....... 이런 시간에 너무 밝히는 건 아닌가, 아가씨?" .......쇄골을 만지면서 옷을 헤집어 놓았던 까닭에, 반쯤 내려간 그의 유카타가 보였다. 옷이 흐트러지고, 어깨는 이미 다 드러난 상태가 되어버린 그가 씩, 짖궂은 웃음을 지었다. "손이 멈췄는데, 왜 그러지? 더 하고 싶다면 나야 환영이다만." ......창백하게 질린체 고개를 가로젓자, 그가 유감이라는 표정으로 어깨만 으쓱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