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진 건가."
일순 말문을 잃고 나를 쳐다보던 그가 다소 멍하게 중얼거렸다. "반사이." 그리곤 이내, 그가 슬쩍 고개를 돌리며 짧게 말하자 마침 대기하고 있었던 듯, 반사이가 이쪽으로 들어오다가 멈칫했다. "───오늘까지 정리해서 차후에 발표하도록." 반사이: "?! 시, 신스케. 이게 갑자기 무슨......" "보고서 때문에 기분 상한 애인을 챙겨야하니, 수고 좀 해야겠어." 그렇게 말한 그가 이내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오며 조금 상쾌해진 듯한 표정으로 웃었다. "방금 그 질문은 우문이었다, . 저딴 종이 쪼가리들 보다는 네 쪽이 훨씬 매력적인게 당연한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