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요구에 그는 잠깐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다.
이번에는 또 무슨 바람이 불었냐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그는 곧 고개를 자잘히 흔들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





쾅.

어느새 뻗어진 그의 팔이 어깨위를 지나가며 벽을 짚었다.
순식간에 그의 팔 안으로 갇히듯 들어와버린 모양새가 불편해 몸을 잠깐 틀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그의 얼굴에 그것조차 여의치 못하게 되었다.

나른하게 뱉어지는 그의 숨이 귀를, 뺨을 간질거린다.
지나치게 가까워진 거리가 그에게는 충분한 포만감을 가져온 듯, 그가 나직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것이 들렸다.





"해달라고 하더니, 정작 본인이 긴장해 버리면 어쩌자는거냐."





달콤함과도 비견될만큼, 살랑이는 어조로 한없이 상냥하게 얼굴을 매만지며 웃던 그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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