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그는 별다른 말 없이 느긋하게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상당히 여유있어 보이는 몸짓으로 이제는 벽에 느슨히 기대어 이쪽을 빤히 바라보는 것이, 어디 다음도 해보라는 듯한 암시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게 다인가?" 그러고는 못내, 또 무엇이 마음에 차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그는 아주 잠깐 미간을 모으며 혀를 찼다. 그리고는 고개를 조금 숙여 이쪽과 눈을 마주치는가 싶더니──. "방금 기세처럼, 돌진해오는 것을 기대했는데 말이지." 가볍게 입을 맞춘 그는 곧,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손을 뻗어 내 뺨을 쓸어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