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지붕에 올라가 한없이 흔들리는 바다 구경에 정신이 없던 도중, 쾅-! 하는 거대한 폭발음 소리와 동시에 사람들의 아우성과 짧은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어 내려다 보자 배의 후미 쪽에서 무언가 일이 터진듯, 그 부분을 기준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화제에 깜짝 놀라 지붕에서 내려가려던 그 때, 누군가 다급히 이쪽으로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신스케?





무심코 그의 이름을 내뱉자, 저 거리에서 그 작은 소리는 또 어떻게 들은 것인지─ 내내 불안한 얼굴로 누군가를 찾고 있던 그의 표정이 삽시간에 밝아지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 무사했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모르겠는데.
딱 그렇게 말하고 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본 것인지, 그가 여기서는 설명할 시간조차 없다는 듯 나를 끌어안으며 지붕에서 뛰어내렸다.

꽤 높은 높이였음에도 별달리 힘든 기색조차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가 짧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를 발견한 다른 귀병대 대원들과 반사이, 마타코가 달려와 안위를 체크했다.

다행히 배가 추락할 정도로 큰 폭발은 아니었고, 단순히 배 내부 수리를 하던 도중 인부의 실수로 그리 된 듯 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만일 지붕쪽에 계속 있었더라면 그 불길 속에 갇혔을지도 몰랐다는 그의 말에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다.







반사이: ".......불 났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어디론가 다급히 달리더니."

마타코: "......역시 저쪽 먼저 챙기시려고 그렇게 빨리 가셨던 거군요."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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