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라는 건가?
그러면 여기에 머리 대고 누워라." 선뜻 수락하는 그의 다리쪽에 머리를 올려놓고 눈을 감고 자리를 잡기 위해 고개를 뒤척이며 움직였다. "...윽." 순간 그의 입에서 미약한 신음이 흘러나오더니, 올려다 본 그의 얼굴색이 붉었다. 그것에 괜스레 몇 번이고 머리를 뒤척이며 부비적거리자 그때마다 몸을 크게 움찔거리던 그가 결국 내 머리를 가볍게 치며 제법 엄하게 말했다. ".....잠이 잘 안오는 것 같은데,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어서 말이다. 한번만 더 한다면 기꺼이 가르쳐주지." 결코 장난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의 시선이 침실로 향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