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 머리 위로 무엇인가가 휙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빠른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이 조금 흐트러지는것에 짧은 탄성을 뱉자 그의 놀란 듯한 외침이 들려왔다. "! 괜찮나?!" 그의 허리에 늘 매여져 있던 검이 칼집만 남긴 채 매달려 있었고, 왼손에는 시퍼런 날을 세운 검 하나가 쥐여져 있는 것을 보였다. "......하마터면 벨 뻔 했군. 중간에 들린 네 목소리에 방향을 틀었다. ......다친 곳은 없는 건가." 어지간히 놀란 듯, 동공이 커진 그가 이쪽으로 다가와 이리저리 살피더니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가 제법 엄한 어조로 말을 흘렸다. "뒤에서 살금살금 오는 장난은 하지 마. 다음부터는 조심해라. .......나도 주의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