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처음 듣는 동화 같은데."




고개를 기우뚱 하는 그에게 천천히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색다른 이야기었던 듯, 주의 깊게 내용을 경청하던 그의 얼굴은 이야기가 끝날 무렵 굉장히 모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죽여달라 멋대로 부탁하고, 결국 남의 칼로 자결이라."




그의 미간이 조금 좁혀져 있었다.




"내가 여자의 상황이었다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있다면.
네가 나를 죽임으로써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이 숨을 내주겠다만."




한숨과도 같은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머리 위로 들리며, 잔잔하게 다가온 그의 손이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왔다.




"──너는 그걸 원하지 않겠지.
'죽더라도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네 칼을 뽑아 자결해 네 품에서 죽어간다면,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건 , 네가 울고 있는 모습이겠군.

.......
그딴 건, 필요없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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