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추락하던 내 몸이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멈춰지며 이내 익숙한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진짜 받았네.)

"진짜 받았네가 아니잖아.
거기가 어디라고 뛰어드는 거냐!
못받았으면 어쩔 뻔했어?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던가!
무모한 짓은 적당히 해두라고 했을텐데!"





의외의 상황에 그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자니 그가 곧바로 사납게 잔소리를 이어나갔다.
평소 그답지 않게 냉정을 유지 못하고 흥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방금 전 내가 멋대로 저지른 일이 무척 놀라긴 했나 보다.





"-후. 일단 여기서 기다려라."





그가 나를 내려주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한 손에는 그가 평소 들고 다니던 긴 장검을 뽑아든 채.



.
.
.



처음에는 건물밖까지 들릴 정도로 엄청난 비명 소리도 잠시, 이내 조용해진 건물 안에서 한참 후에야 그가 검을 탁탁 털며 나오는 것이 보였다.





"다음부터 늦은밤에는 반사이 녀석과 함께 다녀라.
그리고 이번처럼 절대, 절대로 무모한 짓은 하지 마.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그런짓은 시도도 못했을거다."





피곤하다는 듯, 두 눈을 꾹꾹 누르며 그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
.




"그런데, 손에 그 수갑은."

(.....아, 그게. 발에 묶여 있던 밧줄은 풀었는데 이건 도저히 못 풀겠더라고. 이거 좀 풀어줘.)

"큭큭......
밧줄보다는 아니지만 수갑도 나름 매력적인데."

(시끄러!)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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