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하자.
그렇게 한참의 고민 끝에 어렵게 꺼낸 말에 그가 일순 두 눈을 느리게 깜박인다. "......하?" 갑작스럽게 찾아와 뻔뻔스레 요구를 청한 이쪽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곧 짧게 웃으며 아무렴 어떻냐는 듯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어디, 갈 곳이라도 정한건가, ? 1박 2일 쯤으로 다녀온다면 괜찮을 것 같긴 하군. 마침 이쪽도 조금은 한가해졌으니 말이다." 의외로 손쉽게 떨어진 그의 허락에 줄곧 가고 싶었던 장소 하나를 슬그머니 내밀어보였다. 그것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