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어제 저녁부터 날이 좀 흐리다 싶었더니.

그러고보니, 넌 유독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첫눈이 오는날, 첫번째 눈송이를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큭...큭큭. 정말 이건 어디의 꼬맹이 숙녀님인지.

그런데... 첫눈송이를 잡기에는 좀 늦은 것 같은데."





그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에 고개를 창밖으로 내밀자, 어느덧 소복히 쌓여가는 하얀 눈송이들이 보였다.
조금 낙심한 얼굴이라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내내 웃고 있던 그가 아직도 한층 가벼워진 어조로 불쑥 손을 내밀었다.





"이게 첫 눈송이 일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내 눈에는 제일 먼저 떨어지고 있더군."





이미 녹아서 투명한 물방울이 된 듯, 그의 손에 아롱아롱 매달려 있던 액체가 건네졌다.





"네가 먼저 잡은 셈 쳐라.
─난 필요없으니.
소원이야 예전에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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