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지금. 그가 절실하게, 절박하게, 그 어떤 때보다도 보고싶었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어? 신스케. ... ....... 한참을 기다려도 대답은 없었다. 그것에 웃기게도, 비로소 실감이 났다. 너는 이제 없구나. 그것을 인정한 순간, 느껴지는 날카로운 상실감. 앞으로 그를 다신 볼 수 없을 거라는 허무한 공허감. 그리고, 쓰리게 아파오는 지독한 그리움. ... ...... 이제 다시는 그를 볼 수 없다. 이제 다시는 그의 체온을 느낄 수 없다. 이제 다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분명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있었는데. 언제나 볼 수 있는 거리에 있었는데. ....... 이제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네가 조금씩 기억에서 닳아갈 때, 그리고 잊혀져 갈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네가 없는 이 곳에서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어떤 답도 주지 않은 채 온전히 날 떠나간 네가 원망스럽다. 슬프다. 아프다. 아니. 무섭다. 두렵다. 겁난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모두 덮어버릴 수 정도로 그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