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군. 그건 아직은 무리다.
난 지금도 막부에게 쫒기고 있는 몸이니까.

무엇보다 나는 해야할 일이 아직 남아있어.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못하는 것 하나가.
그러니, 결혼해서 지금 어딘가의 한 곳에 정착할수는 없어.

.......하지만.
만약, 나중에도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기다려라.

모든 일이 정리된다면, 전부 끝난다면 나는 여기로 돌아올테니까.
그리고 그때 너와 함께 남은 일생을 보냈으면 해.
마지막은 네 곁에서."



천천히 뻗어진 그의 손이 뺨을, 이마를, 코를, 입술을 조심스레 매만져온다.
가까워진 그의 얼굴이 유독 처연하고 구슬프다.
그런 제 모습을 잊으라는듯, 남겨두지 말라는듯, 그가 짧게 키스하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기쁘다. 네가 먼저 말해줬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만 네게 그런 감정을 품은 게 아니라서.
......고맙다, 먼저 말해줘서.
.......
이걸로 이제 됐어."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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