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아직 남아있는 벚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그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분홍색 꽃잎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
.
.





"......의외로군."





그답지 않게 조금은 놀란 듯, 한참을 위만 쳐다보던 그가 이쪽을 돌아보며 천천히 웃음을 그린다.





"다 지고, 몇몇개만 볼썽사납게 간신히 매달려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아직 남아있는 벚꽃은 상당하군 그래."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작은 꽃잎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가 문득, 벚꽃잎 한장을 잡아 이쪽으로 내밀며 비스듬히 웃었다.





"벚꽃은 질 때 제일 아름답다고 하지.
아름다운 꽃은 시들어가는 것이기에 진귀하다고 했던가...

뭐, 만개하는 꽃도, 져버리는 꽃도 어느 것 하나 상관없다.
......이 손에 남은 유일한 벚꽃은, 지더라도 내 곁에서 지면 그걸로 족하니."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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