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 "? 잠깐, 어디 가는 거야?"
그를 끙끙 거리며 어디론가 끌고 가자 다행스럽게도 의문을 던지긴 했지만, 이내 제 몸에서 힘을 풀고 따라와 주는 카무이를 데리고 하루사메의 배 지붕으로 올라왔다. 인적 없는 곳을 찾다 보니 이 곳 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카무이: "어? , 저길 봐. 별 떨어진다." (...진짜 별똥별이네! 소원 빌자, 소원!) 카무이: "소원? 왜?" 되묻는 카무이에게 나는 어린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기분으로 열심히 별똥별에 대해 설명했다. (별똥별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 단, 별이 떨어지기 전에 소원을 재빨리 빌어야 하고. 안 그러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카무이: "우리 야토랑 기원이 조금 다르네? 우리는 누가 죽어서 그 누군가의 탄생별도 져 버리는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별똥별이 떨어진다면 누군가가 죽었다고 말하던데." (음... 그렇게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지상의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해.) 카무이: "흐음. 그렇구나. ...그럼 소원을 빌어볼까." 그가 씨익 웃으며 두 손을 모으고 진지하게 눈을 감았다. 다시금 떨어지는 예쁜 별똥별을 보며 조용히 손을 모아 기도했다. 카무이: "소원 뭐 빌었어?" (소원을 얘기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니까 비밀로 해두는 게 좋을걸?) 그러자 그는 그래? 라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가 이내 무언가를 본 듯, 몸을 살짝 굳히고는 내게 말했다. 카무이: "있지, 아직은 내게 오는 것은 무리일테니까, 나중에라도 오길 바래 . 그 녀석에게는 아직 못갚은 빚이 있거든." (......?) 카무이: "나중에 .....가 싫어진다면, 내게로 와. 잘해줄게!" 거기까지 말한 그는 이내 몸을 슬쩍 틀어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는 고갯짓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