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라면 그도 쫓아오지 못할것이다.
걸음을 멈춘 곳은 가부키쵸의 한 여장남자 클럽이자 '마드모아젤 사이고' 씨가 있는 곳이였다.
어쨌거나 여자도 들어가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 앞을 서성이고 있자니 타이밍이 좋게도 가게문이 열렸다.

그리고 거기서 나타난 것은 상당히 낯익은 친우의 모습이였다.
......라고 보기에 어딘가 평소보다 낯선 느낌의 친우가.
평소에도 예쁘장하게 생겨서 언뜻 보면 종종 여자로 오인 받은 그가 이번에는 확실한 '여성' 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즈라?)

가츠라: ".......즈라가 아니라 즈라코다.
. 왜 이런 곳에 있는 건가? 다카스기는 어쩌고?
혹시 싸우기라도 한건가? 어쨌든 들어오게."





그의 도움을 받아 여장남자 카페에 출입한 나는... '다른 의미로 무서운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띄엄띄엄 저도 모르게 무척이나 실례인 단어를 막 말하려는 순간 나는 왠지 새파래진 안색의 츠라를 봄과 동시에 머리에서 강한 통증 후 대낮에 별이 보이는 환각을 경험했다.





가츠라: "사, 사이고님. 은 여자란......"

사이고: "누가 모른데? 그래서 펀치가 아니라 꿀밤으로 약화시켜 줬잖아."

가츠라: "...이, 일단 일어날 수 있겠나 ?"





즈라가 내민 손을 잡고 아직도 빙글빙글 도는 머리를 탈탈 흔들며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푸른 수염' 이라는 고전 동화책에서 나오는 남자였다.
여장남자라면 하다 못해 그 분위기라도 살려달라고!
소리 없이 절규하는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청난 거구의 남자는 내 어깨를 꽉 잡더니 대뜸 폭탄 선언을 내뱉었다.





사이고: "좋아, 이 녀석도 대기시켜!"

가츠라: "자, 잠시! 은......!"





그러나 가츠라가 뭐라 하던 말던 나는 예의없이 말을 함부로 내뱉은 죄로 사이고씨에게 잡혀 그대로 분장실로 직행.
그 결과 츠라와 같은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여자인데도 여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가츠라: "자네에겐 미, 미안하게 되었네...
그런데, 아까부터 왜 그렇게 화가 난 건지 물어봐도 되겠나?"





그의 조심스러운 말투에 나는 천천히 사정을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줄곧 있었던 얘기를 쭉 늘어놓자, 그런 내 얘기를 한번도 끊지 않고 듣고 있던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묘한 표정을 지었을 뿐이다.

그리고는,





가츠라: "......아직은 둘 다 서투른 것 같다만, 그것 또한 그 녀석과 자네에 대한 문제이니까 내가 참견할 이유는 없는 듯 하군."





그렇게 말한 그는 이내 내게 여기 클럽의 룰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덧붙여 오늘 일손이 부족한 듯 하니 하루만 도와달란 말과 함께.


.
.
.


"오오, 이번에 들어온 신입인가? 즈라코만큼 예쁘네."





한 아저씨에 말에 즈라...는 입을 가리며 훗 하고 예쁘게 웃었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애초에 여자인데 왜 여장한 즈라와 대등한 걸까.
왠지 여자로서 굉장히 우울해진 그때 누군가 가게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화 상대:다카스기 신스케
그에게 닿기까지 앞으로 29 %
GOOD:닿았다!

Writer : 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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